(TGN 땡큐굿뉴스) # 사회적 인식개선이 함께 이뤄지도록 한 점이 너무 좋습니다. 고립은둔 청년이 실제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면서 긍정적 이미지로 홍보 콘센트를 정해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고립은둔 여성 A, 20대)
# 고립은둔 청년들이 사회로 진입할 수 있도록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경험 지원 등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고립은둔 여성 B씨, 20대)
# 은둔 청년은 집 밖으로 나오기까지 준비시간이 필요해요. 개인 특성에 맞춰, 청년의 속도에 맞춰주었으면 좋겠어요. (고립은둔 남성 C씨, 30대)
# 고립은둔 자녀와 대화가 가능하도록 ‘자녀와의 소통, 자녀 이해 등’ 부모교육, 관계회복에 대해 많이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고립은둔 청년 D씨의 부모, 50대)
서울시가 자신의 집이나 방에서 나오지 않고 사회와 단절된 채 지내는 고립・은둔 청년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청년 당사자와 부모 등의 의견을 반영한 「고립・은둔청년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고립청년이란 정서적 또는 물리적으로 타인과 관계망이 단절됐거나 외로움 등의 이유로 최소 6개월 이상 고립상태인 청년을 뜻한다. 은둔청년은 집 안에서만 지내며 6개월 이상 사회와 교류를 차단하고, 최근 한 달 내 직업・구직 활동이 없는 청년을 일컫는다. 서울시가 지난 1월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청년 중 고립・은둔 청년 비율은 4.5%(고립 3.3%, 은둔 1.2%)로 이를 서울시 청년인구에 적용할 시 최대 12만 9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대책은 지난 1월 서울시가 전국최초로 실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립‧은둔 청년의 특성을 반영한 종합계획이다. 그간 서울시를 비롯해 타 지자체, 민간단체에서 개별 사업 단위로 고립・은둔 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면, 이번 대책은 청년 개별적 특성에 맞춰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세부전략을 구조화해 정책 모델형태로 제시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시는 2020년부터 심리적 어려움, 취업 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은둔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밀착상담, 사례관리, 진로탐색, 취업역량강화, 예술치료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으며, 2021년 12월에는'서울특별시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고립・은둔이 가속화되고, 청년층의 우울·고립감 회복이 둔화1) 되고 있다는 조사결과에 이어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니트・NEET)의 지속적인 증가로 청년 비경제 활동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또한 높게 추산2) 될 만큼 고립・은둔 청년 문제는 단기적으로 개인의 성장과 삶의 질을 저하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성장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시는 고립‧은둔 청년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발굴하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적 청년 지원’과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차별이나 무관심 대신 사회적으로 응원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회적 관심 확산’을 골자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올해 원스톱 정책지원과 사회적 관심확대는 그간 고립은둔 분야에서 사업을 수행해 온 전문기관인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사)씨즈를 보조사업 수행기관으로 하여 함께 진행된다.
우선,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촘촘한 발굴체계를 구축한다. 가족‧지인‧본인이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사업 참여를 신청하는 방식 외에 복지전달체계, 지역사회 네트워크, 온라인 빅데이터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정책 실효성과 함께 고립‧은둔 청년들이 차별이나 관계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회로 발을 내딛기 곤란을 겪지 않도록 따뜻한 응원과 지지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 확산도 병행한다.
아울러, 고립은둔 청년 정책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내년도까지 서울청년센터 내 전담 TF를 구성해 지역사회 대응 인프라를 시범운영하고 비전을 담은 중장기 정책모델 설계도 나선다. 2025년까지 지역밀착형 정책모델 개발, 서울청년센터 등을 활용한 지역형 거점 공간 등 지역형 인프라 확충, 민관 정책협의체 구성, 민간역량 강화 및 청년 참여형 커뮤니티 활동 확대로 지역단위 케어 등 전달체계를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나하나 챙겨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24일 14시 고립・은둔청년들의 활동 공간인 ‘두더집’(은평구 불광동 소재)을 직접 방문해 고립・은둔 청년들의 현실과 고충을 듣기 위해 고립・은둔 청년, 현장 활동가 및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월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그간 사업 운영성과와 한계점, 일본 및 핀란드 등 국내외 정책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단 구성하는 한편, 고립・은둔 청년 당사자와 부모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의 특성을 반영한 종합대책 수립을 주문한 바 있다.
오세훈 시장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 청년들 숫자가 10만이 넘는다. 지금까지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년들을 발굴하는 체계적인 것들이 많이 부족했다"며 "그분들이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체계를 만들고 조직을 만들고, 또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이 비로소 시작 단계 정도이다. 좀 더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서 투자도 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스스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겠다는 판단을 했고, 그런 변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고립・은둔청년 지원 종합대책」은 ①발굴부터 사회복귀까지 원스톱 지원・관리 ②고립・은둔에서 벗어나도록 따뜻한 응원 분위기 조성 ③25년부터 지역단위 대응 집행 로드맵 마련 등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① 발굴부터 사회복귀까지 원스톱 지원‧관리'
첫째, 고립‧은둔 청년 본인이 신청하는 방식 외에 촘촘한 발굴체계를 구축한다. ▴고독사 등 복지전달체계 사업 ▴통반장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 ▴온라인 빅데이터로 도출되는 지역별 위기군 분포 현황 분석 자료 ▴아동・청소년 사업과 연계한 예방적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지인이 상시적인 상담·신청·의뢰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민센터 복지서비스 신청‧조사‧확인 시 상담 단계에서 고립‧은둔 대상 여부가 감지되면, 사업안내와 연계의뢰가 이뤄진다. 또한 통반장 등 지역사회 내 접점을 활용해 고립‧은둔 청년에게 정책을 안내한다.
또한, 고립·은둔을 극복한 청년 당사자들이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할 일, 갈 곳, 만날 사람’과 같은 활동 정보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발굴하는 청년기획단 서포터즈를 구성해 발굴을 추진한다.
특히 고립·은둔 청년의 가족, 친구 등 주변에서 관심을 갖고 활동의 방법을 상시적으로 상담·신청 등이 가능한 상담센터도 운영된다.
둘째, 고립‧은둔 청년이 발굴되면 체계적‧과학적 진단을 통해 고립 정도와 은둔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진단을 실시한다. 진단은 ➀고립 정도와 개인별 상황을 측정하는 설문, ➁개별 면담(심층 상담) 총 2단계로 이뤄진다. ’22년 서울시가 개발한 ‘청년의 사회적 고립척도’와 은둔성향 질문지(HQ-25), 로젠버그 자아존중감 척도 등 전문적인 검사 도구가 도입된다.
셋째, 진단 검사 결과에 따라 고립‧은둔 청년을 3가지 유형(활동형 고립청년, 비활동형 고립청년, 은둔청년)으로 분류하여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 모든 과정에서 서울시와 산하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들을 연계해 ‘고립‧은둔 청년 회복 종합 패키지’로 제공한다.
고립 정도가 가장 약한 ‘활동형 고립’ 청년에게는 사회로 나가는 힘을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대인관계 기술, 사회복귀 훈련, 조직 적응력 향상 프로그램, 취업역량 교육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고립 경험을 이겨낸 청년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비활동형 고립’ 청년을 대상으로는 자기성장계획서 작성, 자아 및 진로 탐색, 관계형성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데이터기반의 자기주도관리를 통해 스스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은둔형’ 청년을 대상으로는 일상 회복을 위한 신체건강‧관계건강‧정서건강 프로그램과 함께 성격유형 검사, 강점찾기 등 자기이해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개별 회복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한 타인과 소통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비슷한 상황에 있는 또래 청년들과 함께 생활하는 ‘공동생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서울청년문화패스’를 비롯해 자기주도적 건강관리를 돕는 ‘손목닥터9988’, 정신질환 진단 5년 이내 청년을 대상으로 치료비를 지원하는 ‘고위기군 전문치료 지원’ 등 서울시 대표적인 사업들도 패키지 프로그램에 포함될 예정이다.
넷째,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일 경험, 해외봉사 경험 등 고립‧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추가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일자리 수요조사 결과 및 성향을 반영한, 일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인간관계에 적응할 수 있는 속도와 환경 조율 등을 고려한 반일제 인턴십을 선호하는 성향을 고려하여 사회생활 접점을 넓히면서 사회적 가치의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일 경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조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대상으로 관계 및 사회성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초급형 일경험과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재택·프리랜서 등 진입이 용이한 취업역량 강화(심화형) 일경험을 제공한다.
끝으로, 사회복귀 이후에도 은둔고수를 활용한 멘토링 및 사후 모니터링을 활용한 사례관리를 통해 고립과 은둔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힘쓸 예정이다.
'② 고립‧은둔에서 벗어나도록 따뜻한 응원 분위기 조성'
먼저, 시민들과 고립‧은둔 청년이 함께 걸으며 서로를 응원하는 걷기 행사, 고립‧은둔 청년들의 이야기와 작품(영상, 웹툰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 등 다양한 만남의 장을 통해 고립‧은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다. 고립‧은둔 상태에서 벗어난 청년들의 사회복귀를 환영하고 축하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또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으로 자리 잡은 ‘챌린지 문화’를 활용해 누구나 한 번쯤 느낀 적 있는 고립감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 이벤트를 통해 고립‧은둔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확산한다.
고립‧은둔 상황을 극복한 청년들의 사례도 지속적으로 알려가며 현재 고립‧은둔 상태에 놓인 청년들에게는 사회복귀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시민들에게는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아동·청소년 대상 고립은둔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및 생활 접점에 있는 민간기업이나 의료기관, 종교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적 관심의 분위기를 높이고, 정책적 뒷받침이 가능하도록 국무조정실, 보건복지부와 협력할 계획이다.
'③ 25년부터 지역단위 대응 집행 로드맵 마련'
지역사회 대응을 위한 지역 밀착형 인프라를 확충한다. ’24년도까지 서울청년센터 내 전담 TF를 구성하여 전문 지원기관으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지역사회 대응 인프라를 시범 운영하고, 이후 별도 공간조성에 대해서는 운영 결과에 따른 추가 설치 필요성, 기능 등을 종합하여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범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서 분기별 점검을 시행하고 ’24년 하반기에는 로드맵을 발표하여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이외 민간기관이 성북구에서 은둔형 청년을 위해 1개소 운영 중인 공동생활숙소(리커버리하우스)와 고립은둔 청년 활동공간(두더집)의 사업 결과를 분석하고 민간의 운영여건 등을 종합하여 ’25년까지 권역별 설치기준과 근거, 운영기능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 조성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은둔외톨이가 일경험을 할 수 있는 ‘곰손카페’와 같은 고립·은둔 활동 친화형 장소나 공간을 발굴하여 고립은둔 청년들의 활동 보장을 위한 활동 존(zone)를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끝으로, 고립·은둔 사업 참여자간 자조모임 지원 등 커뮤니티 활성화와 고립·은둔 극복 등 성공사례를 확산시켜서 고립·은둔 청년 당사자들이 스스로 나올 수 있는 유인책이 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민관 정책협의체를 내실화하고 고립·은둔 청년 사업 고도화를 위한 전문가 양성 등 민간 역량 강화 및 분야별 각종 민간기관과의 업무협약(MOU) 등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23년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은 서울 거주 만19~39세 청년이 신청할 수 있다. 4월 25일 10시부터 참여자를 모집하며, 참여 신청은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 및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이 대리 신청하는 경우 비대면 상담과 내방 상담도 가능하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